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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환율과 여행 물가, 여기에 항공권 가격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해외여행의 진입장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유를 즐기며 떠나는 크루즈 여행은 일부 계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었죠. 기존에는 크루즈 여행을 위해 인천이나 부산과 같은 항만 도시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2025년 5월부터 제주도에서 직접 출발하는 국제 크루즈 노선이 운영됨에 따라,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누구나 제주 강정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중국과 일본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준모항 체제'가 제주에 본격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항만 관광 정책 변화 속에 제주 강정항이 준모항으로 지정되면서, 제주도는 이제 단순 기항지가 아닌 출발지로 기능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아도라 매직시티호' 크루즈 운항 정보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주 강정항, 국내 최초 '준모항' 운영지로 지정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주 강정항을 크루즈 '준모항'으로 지정하며, 이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승객이 정식 승선하고 하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항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기존의 기항지는 크루즈가 잠시 머무르는 곳에 불과했지만, 준모항은 크루즈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항구를 뜻합니다. 모항처럼 항차 전체를 운영하는 항구는 아니지만, 그 기능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중간 지점으로서 제주에는 처음 도입되는 개념입니다. 제주가 더 이상 크루즈의 경유지가 아닌 출발지로 격상된 셈입니다.
‘준모항’이란 무엇인가?
‘준모항’은 말 그대로 ‘준(準, 거의)’ + ‘모항(母港, 홈포트)’의 개념이다.
정식 모항처럼 크루즈가 출발하고 종료되는 항만은 아니지만, 승객이 승선과 하선을 할 수 있는 항구를 뜻합니다.
기존 크루즈는 대부분 제주를 기항지, 즉 잠깐 들르는 정류장처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준모항’은 다릅니다. 승객이 실제로 제주에서 탑승(승선)하고 하선까지 할 수 있는 항구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이제는 제주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준모항은 모항처럼 항차 전체를 운영하는 항구는 아니지만, 그 기능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는 중간 지점으로서 제주에는 처음 도입되는 개념입니다.
준모항 도입의 장점과 단점은?
✅ 장점
- 인천이나 부산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제주에서 직접 출발 가능 → 항공이동 없이 크루즈 시작
- 크루즈 여행을 위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 관광객의 소비 증가
-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 지역경제 소비 증대 및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
✅ 단점
- 초기에는 제한된 크루즈 스케줄과 인원 → 인프라 투자 필요
- 출입국 관리 시스템 강화 필요 → 운영 인프라 구축에 따른 행정 부담
- 비정기 노선은 관광객 모집 난이도가 매우 높음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제주도와 정부가 공동으로 보완해나가고 있으며, 현재 출입국·검역 시스템 강화, 무인 자동심사대 설치 등으로 빠르게 대응 중입니다. 이처럼 준모항은 관광, 물류, 항만산업이 융합되는 고부가가치 시스템으로 제주가 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본격 도입함으로써 향후 해양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만나는 첫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는?
이번에 제주 강정항을 통해 정기 운항을 처음 시작하는 선박은 중국 국영 선사인 아도라크루즈의 ‘아도라 매직시티’호입니다.
첫 운항일 | 2025년 5월 1일 |
노선 | 상하이 - 제주 - 일본 주요 도시 |
운영 횟수 | 연말까지 총 33항차 예정 |
일정 | 4박 5일 (1,650,000원+∝ ) // 5박 6일 (1,950,000원+∝) |
선박 층수 및 승객 수 | 총 16층 구조 // 총 승객수 : 5,246명 (승무원 : 1,400명) |
크루즈 예약과 2025년 운항계획은?
여행 코스는 4박 5일 - 3개코스 , 5박 6일 - 2개 코스로 운영됩니다.
일정 | 여행코스 |
4박 5일 | 강정항 - 일본 후쿠오카 (기항지관광) - 해상 - 중국 상해 (기항지관광) - 강정항 |
4박 5일 (사세보) | 강정항 - 일본 사세보 (기항지관광) - 해상 - 중국 상해 (기항지관광) - 강정항 |
4박 5일 (나가사키) | 강정항 - 일본 나가사키 (기항지관광) - 해상 - 중국 상해 (기항지관광) - 강정항 |
5박 6일 | 강정항 - 일본 후쿠오카(기항지관광) - 일본 가고시마 (기항지관광) - 해상 - 중국 상해(기항지관광) - 강정항 |
5박 6일 (사세보) | 강정항 - 일본 후쿠오카(기항지관광) - 일본 사세보 (기항지관광) - 해상 - 중국 상해(기항지관광) - 강정항 |
제주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
제주도가 준모항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는 단순히 관광 활성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제주를 경유지가 아닌 출발지로 바꾸는 구조 전환이라는 점에서 관광 패러다임 자체에 영향을 줍니다.
1.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
크루즈 탑승을 위해 하루 이상 제주에 머무는 일정이 늘어나며, 숙박·식음료·쇼핑 등 다양한 소비가
발생합니다.
2. 지역경제 파급 효과
여행사, 가이드, 운송업체, 관광지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3. 제주 브랜드 이미지 강화
국내외 언론과 관광객의 주목을 받으며 제주가 국제 크루즈 허브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4. 항만 인프라 업그레이드
세관, 출입국, 검역 등 CIQ 절차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제주 전체 항만 시스템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5. 제주 관광산업의 계절 분산 효과
여행 패턴의 다변화로 제주 관광산업의 계절 분산 효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무인자동심사대를 포함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며, 현장 운영 체계를 점검해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를 계기로 국제적인 크루즈 선사들과의 협력 확대, 제주항 확장,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을 함께 추진 중입니다.
크루즈 여행객 유치 전략과 향후 계획
제주도는 도내 여행사를 통해 내국인 승객을 모집하고, 크루즈 여행 전·후 연계 관광상품도 함께 운영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도 확대해, 제주가 동북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제주항까지 준모항 체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은 “크루즈 관광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제주 강정항에서 시작되는 크루즈 여행은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선 관광 자원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준모항'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제주도는 더 이상 해양관광의 경유지가 아니라 출발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다.
제주에서 출발해 상하이와 일본을 둘러보는 새로운 여정은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해외여행의 새 대안이 생겼고, 제주 지역 경제에는 실질적인 소비 효과가 기대되며, 크루즈 산업 전반에는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된 셈입니다.
‘언젠가 꼭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머물렀던 크루즈 여행,
이제는 제주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해외여행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떠나는 크루즈 여행은 국내 여행자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며, 크루즈 산업을 통해 제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