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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양키 스타디움 하늘을 가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 3원정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엄청남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5 MLB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1 볼넷 4타점 2 득점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5-4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팀의 5 득점 중 홀로 4타점을 올린 이정후의 활약으로 팀은 11승 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양키스 좌완 카를로스 론돈을 상대로 이정후는 0-3으로 끌러가던 4회 솔로 홈런으로 팀의 첫 점수의 물꼬를 텃습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85.5마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양키 스타디움의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1-3으로 뒤지며 이어진 경기 6회 1사 1,2루 타석에서 볼 카운드 1-2에 몰린 이정후는 론돈의 81.7마일 커브를 받아쳐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경기를 4-3으로 뒤집었습니다. 이경기에서 4타점을 기록하며 이정후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이정후는 타율 0.333에서 0.352(54타수 19안타), 출류율 0.404에서 0.426, 장타율 0.588에서 0.704로 끌어올렸습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130까지 끌어올리며, 4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이정후는 NL에서 장타율과 OPS 1위를 차지하며, 작년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아쉬움을 완벽히 떨쳐냈습니다.
훌리건? NO.N0 - 우리는 후리건스~~
팀 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이정후가 있다면, 장외에서는 이정후를 응원하는 독특한 팬들이 등장해 화재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독특한 불꽃 모자와 'HOO LEE GANS'라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현지 팬들로 '이정후'의 이름과 열정적인 팬을 뜻하는 '훌리건(Hooligan)'을 합친 말로 MLB에서 보기 힘든 열정적인 율동과 구호로 한국식 응원을 펼칩니다. 이정후의 등번호 51번에 맞춰 51명으로 구성된 이 팬클럽의 독특한 불꽃 모자는 패션이 발달한 샌프란시스코의 지역문화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열성적인 팬클럽은 구단이 운영하는 공식 팬존 '정후 크루'와 별개로 현지인들의 자발적 팬덤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후리건스'는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거나 호수비를 선보일 때마다 동작과 목소리를 맞춰 단체 응원을 선보였고, 이 모습은 어김없이 중계 카메라가 잡아 주었습니다. 후리건스의 응원을 봤다는 이정후는 '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뛰니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